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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글로벌 호구인증(feat. 사기, 소매치기 등) - Maxico편

해외여행 갈때 너무 설레고 좋지만
소매치기나 사기당할까봐 많이 무섭잖아요?
그래서 다들 정신 바짝 차리고 여행 하실테지만...
아무리 내가 주의하고 신경써도
나도 모르게 홀린듯 실수하거나
뭔가를 구매하게 되거나 돈을 빌려준다거나..
그런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나만그럴지도...)


그래서 오늘은 내가 당한
사기, 소매치기등을 말씀드리려해요
진짜 넘 수치스럽고 내가 왜 그랬나 싶어서..
평생 꽁꽁 숨기고 싶었으나..
(다들 안그러시겠지만)
그래도 미리 알고가면
더 주의할 수 있으니 올립니당 ㅋㅋ

과나후아토 세르반테스 축제


멕시코는 제가 여행 간 나라들 중
가장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 많은 나라예요
그치만..
좀 짜증스럽고 당황스러웠던 에피소드 2개를 풀어보려고해요



칸쿤바다


1) 칸쿤 엑티비티 예약

칸쿤은 셀하, 엑스플로르 등
자연에서 수영하고 노는 엑티비티가 유명하죠


저도 이왕 칸쿤에 갔으니
당시(10년전쯤..?) 한국인들에게
가장 핫했던 셀하를 가보고싶었죠
호텔을 통해 셀하를 예약할 수 있지만
돈을 좀 더 아껴보고자
라이슬라 쇼핑몰이었던가 쿠쿨칸이었던가...
여튼 쇼핑몰에 있는
여행사 부스에서 흥정하고 예약했어요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호텔로 돌아가 저녁도 먹고 즐겁게 잠들었어요

다음날 오전
픽업차가 호텔로 오기로해서
미리 체크아웃을 하고 아침도 먹고
1층에 짐까지 맡겨두고 픽업차를 기다리는데..
1시간이 지나도 픽업차가 오지를 않음...


여행사에 전화하고싶어도
연락처를 받아두지않았고...
우리 연락처만 남기고 온터라
결국 개빡친 상태로 쇼핑몰로 택시타고 달려감
도착해서 왜 픽업을 안오냐고 따져물으니
너희 예약없는데?라고 함
그때 동생의 화남 게이지가 올라가더니
더욱 빨라진 말투로 따짐
그랬더니 직원이 확인해보겠다며
체크해 보더니 다음주로 예약 되어있다는거임

먼소리야... 담주엔 나 한국에 있는데?ㅋㅋㅋ
심지어 예약일을 헷갈렸다고 할수도 없는게
요일도 확연히 달랐음
그러면서 약간 담주에 오던가 아님 다시예약할래? 이딴 태도로 말함 ㅋㅋㅋ

동생은 이때 저들의 태도때문에 개빡쳤던듯...
난 말이 안통하니 멀뚱허니 듣고있었는데
나중에 동생이 말하길...
'녜?! 어제 내가 마냐나(내일)라고 말했고
너희도 마냐나라고 대답하고
심지어 너네입으로 요일도 말했잖아
예약된 요일도 다른건 어떻게 설명할껀데?!'
라고 따져물었다고해요
돌아온대답은?
그래서 어떻게할까?
오늘 오후에 셀하 가는 차있는데 그거 타고갈래?
그들은 계속 사과를 하지않았고
동생은 사과를 받을때까지 따라가며
해명하라고함
결국 마지막엔 미안하다보단
유감이다 느낌으로 사과?아닌 사과를 받아냈다고 ㅋㅋ


저 사건 이후로 저의 해외에서의 마인드가 바뀌었답니다..
나한테 피해를 주면 적극 따지고 달려드는
요상한 능력이 생겼어요 ㅋㅋㅋㅋ

(한국에선 성격상 절대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데 외국에선 그게 되더라구요)
물론 진상짓은 아니고
나한테 부당한 요구를하거나
내가 손해를 볼만한 상황 등에 처했을 때만 그런답니다




쏘깔로에 있는 예술궁전



2) 멕시코시티 버스터미널에서 사기당한 썰..

이건 진짜...어디가서 쪽팔려서 말도못한..
마음속에서만 간직했던 사기당한썰...
진짜 너무 허술했는데 당시 뭔가에 홀린듯 당했어요..

떼오띠우아깐에 가기위해 버스장류장에 갔는데
갑자기 외국인이 다가와서 영어로 막 뭔가를 물어봄
자기가 지금 바로 미국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지갑과 여권을 소매치기당해
비행기표도 살수가 없으며
대사관에 갈 돈도 없다며
세상 다급한 말투와 눈빛으로 말을 걸어왔어요

나랑 동생은 영어를 하지못하고
전 걍 리스닝만 가능한 상태라 바디랭귀지에 의존했고
바디랭귀지가 먼가 모르겠는데
더욱 호소력있았다고 해야하나....ㅋㅋㅋ
영어를 확실하게 잘했다면 저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금방 벗어났을랑가...

처음에는 저희도 의심 비스무리한걸 했던거같아요
근데 저 외국인은 자기가 외국인임을
엄청 강조하면서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여기는 영어가 통하지 않는 멕시칸들 뿐이라는걸
계속 인지시켰던거같아요
(다시 생각해보면 거긴 진짜 정말 큰 터미널이고
외국인들도 엄청 많지는 않았지만
없진 않았던거 같은데..왜 속았지 싶어욬ㅋㅋ)

아무튼 우리는 그가 해외에서
그런일을 당한게 안타까웠고
그럼 대사관에 갈수있는
택시비는 빌려줄게라고 말했고
정신차리고보니 어느새 10만원? 18만원?을 건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지가 대사관에가서
비행기를 예약하면 우리에게 페이팔로
돈을 보내주겠다면서 페이팔 계좌를 따고선
택시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던 너..
시밤...ㅋㅋㅋㅋ잘사냐?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우리 스페인어로 계속 말하는데
너 다 알아듣고 영어로 대답했더라?ㅋㅋ
그리고 그날 토요일이더라ㅋㅋㅋㅋㅋ
진짜 당한 나도 어이가 없지만..
넌 또 왜 그렇게 사기치는 애가
거짓말에 성의가 없고 그러냐
더 자괴감 느껴지게 ㅋㅋㅋ


하.. 정말 이건 내 여행중 최악의 사건사고
NO.1으로 꼽을수 있는일이었어요...
진짜 그때 이후로 낯선사람을 경계해야하는데...
인간의 실수는 끝이 없는법...ㅋㅋ

다음편은 필리핀 클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