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여행자의 하동 택시투어 후기

오늘은 뚜벅이 여행자인
오월이가 작년에 다녀온 하동 택시 투어를
리뷰하려고 해요

내 여행이야기를 리뷰하려니
살짝 부끄럽기도 쑥쓰럽기도 설레기도 하네요

가끔 냄새로 기억되는 도시가 있어요
사람들마다 각자 기억하는 계절의 냄새가 있을텐데
나에게 있어 가을의 냄새는 하동이에요

s-train 타고 하동 가는 길

슬로우 시티로 유명한 하동이지만
뚜벅이 여행자들 그것도 1박2일 일정의 여행자에겐 너무나 하드코어인 여행지 하동!
차분한 분위기의 하동을 즐기고 느끼기 위해선
자동차가 필수랍니다...ㅜㅜ

저희도 처음엔 숙소에서 좋은 풍광이나 보고 리프레시하고 집에 와야지 결심했던지라
교통편에 대해 크게 신경을
안쓰고 있었어요...
근데 하동 맛집을 찾으려고 이래저래 찾아보다
여기도 가고싶고 저기도 가고싶어지더라구요ㅋㅋㅋ


하지만 자동차는 커녕 면허도 없었던 나와 동생은
버스를 타고 다닐까?
아님 원래 일정대로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가서 쉬다올까?
숙소만 있을꺼면 왜 하동을 가?
마구 돌아다니는건 내 여행스타일도 아니잖아?
아니야 그래도..하동까지 갔는데 녹차밭은 가보고싶어
이렇게 내적고민을 엄청 하다가
동생이 알려준 택시투어!


택시투어 예약방법
1. 로이쿠를 이용해 예약하기
https://loyqu.com/Preview/

내맘대로 떠나는 택시여행

2. 하동군 관광택시 예약하기
https://www.hadong.go.kr/02643/02664/02891.web

하동군 관광택시 이용방법 | 문화관광

*투어시간은 2시간+@로 정할수 있고 가격은 홈페이지에 기재되어있습니다*


1번 방법을 통해 택시투어를 예약하려 했으나...
하동가기 이틀전인가 예약하려니
끙...예약이 안되서 결국 2번 방법을 통해
후다닥 전화로 예약을 했답니다.

청국장과 재첩국

다음날 하동에 도착할때까지 기사님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못해 불안했지만..
군청에서 준 연락처로 연락드리니
어디서 픽업하면 될지 물어봐 주시더라구요~
저희는 배가 너무 고팠어서 하동에 도착해 식사를 하고
식당으로 픽업을 요청했어요


나중에 기사님이 말씀해주셔서 알았는데
배틀트립 워너원 택시투어 기사님이시더라구요
우리가 몰랐던 하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재밌고 감사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택시투어!
투어 코스를 기사님께 추천 받을 수도 있지만
직접 짜서 기사님께 해당장소로 가달라고 할 수 있어요
저희는 후자로 직접 짠 코스로 기사님께 요청했어요
사실 2시간 투어라 코스라고 할것까진 없었지만
그래도 대만족 했어요!

정금다원

정금다원 정자

먼저 간 곳은 정금다원!
하동에는 정말 유명한 다원들이 많지만 너무 유명한 곳은 사람이 많아 조용하게 힐링 할 수 있을것 같아 선택한장소예요


사실 길이 좁고 헷갈려서 초보운전이시면 직접 운전해서 가는건 비추..하고 싶습니당


정금차밭에 도착해서 보는 풍경은
진짜...낙원이 따로 없더라구요
너무 아름답고 조용하고 좋은 곳이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정금다원 근방이 2022 하동 세계차 엑스포가 열릴 곳이라고 기사님이 알려주셨어요)

한참을 정금차밭에서 사진찍고 놀다가
마지막 택시투어 장소인 하동의 필수 방문코스인
스타웨이로 향했답니다^^


스타웨이로 갈때 시간이 대충 1시?2시? 무렵이었는데 옆으로 지나가는 강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금가루를 뿌린것마냥 반짝반짝거리기에 카메라를 들어서 사진을 찍어보려했으나.......대실패 ㅋㅋㅋ
아무런 소득없이 스타웨이에 도착했답니다


택시기사님이 헤어질 때
잘익은 감을 꼭 쥐어주면서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해주시는데 갬덩....ㅜㅜ
먹을꺼 주는사람 좋은사람💜

스타웨이 전망대(?)

스타웨이 전망대?에서 보는 하동은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을 꺼낼 때마다
손이 왜 이렇게 덜덜 떨리는짘ㅋㅋ
구멍 숭숭 뚫린 바닥 때문에 다리도 떨렸지만
핸드폰 꺼낼때마다 폰이 떨어질까봐 심장이 쫄깃해졌다는..ㅋㅋ

숙소로 돌아가는길 하동의 흔한 화장실 뷰

스타웨이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가는길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거기서 보는 뷰도 너무 좋아서 한참을 사진을 찍었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편은 하동에서 묵었던 숙소와
박경리 문학관 최참판댁에 다녀온 이야기를 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