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16-9.17 빌라쥬드 아난티 부산 (너무 개인적인 후기)

오월의 여행 2023. 10. 3. 04:23

오랜만에 돌아온 여행? 후기...

결론만 말하자면 재방문은.....
누가 데려가주는게 아니라면 안갈듯
총 정리는 제일 끝에...ㅋㅋ

보고싶은 그림의 사진은(방,풍경 등등)
해당리뷰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친구와 큰맘먹고 호캉스를 결정
멀리갈 순 없어서 부산으로 정했으나 호텔예약까지 고민이 너무 많았음..

여기저기 비교하다가 파라다이스와 아난티중  그래도 새호텔을 남들안가봤을때 가보자해서 아난티로 정해짐.

근데 무슨일....
비가 억수같이 내리기시작ㅋㅋㅋ
이때 오션뷰안하고 마운틴뷰하길 너무 잘했다고생각함.


그래도 비오는날 물놀이는 재밌을꺼라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빌라쥬드아난티 도착.

예상대로 비오는날 수영은 재밌었음 ㅋㅋㅋ
수영장도 크고 자쿠지와 왔다갔다하는맛이있었음..

뷰는 비가와서 정확하지않으나 저~~멀리 바다뷰
대신 바다뷰를 보려면 길에 산책다니는 사람들과 아이컨택 1만번 가능함 ㅋㅋ

솔직히 좀 민망했긴하나
놀때는 또 까먹...ㅋㅋㅋ

내가 산책하면서 수영장을 볼때는... 평면적으로 보이다보니
계곡 같아보였음 ㅋㅋㅋ
확실히 커플보단 친구나 가족단위가 많은 곳이었음


수영장은 정말 정말 컸고
사우나도 괜찮았음
씻는공간들도 분리되어있어서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는 점이,
특히 친구랑 가도 각자 씻을수있어서 민망하지않다는 점이
아주 만족스러웠음.


하지만 수건리필이 아주아주 느림.... 씻고나왔을때 수건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음 수건이 없으니 몸을 제대로 못닦고 돌아다니게되니
바닥도 물이 좀...
이런건 확실히 관리부족이라 생각함.


즐겁게 잘놀고 방으로 돌아와
비떨어지는 숲을 보면서 멍때리다가 7시30분쯤 12층에 있는 버지니아?로갔으나 식재료 부족으로 더이상 오더가 되지않는다고해서
부랴부랴 아난티내의 이자카야 겐지에 전화해서 식재료가 있는지 물어봄

(아쁘앙은 예약하는게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버지니아도 그런지 전혀...몰랐음)

겐지에서 오더 가능하다고해서
급히 이동

⭐️⭐️겐지는 매너하우스 가운데쯤
위치해 있음.
스프링 팰리스 건물
2층 왼쪽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서
무료버기카를 타야함.
버기카는 오후 8시까지만 운행 한다고하니 참고하세요⭐️⭐️

켄지 메뉴판 아난티홈에서 가져옴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겐지에서 유자하이볼부터 시켰는데
정말 갈증을 참은 보람이 있었다😍😍
세상 맛있게 마시며 대창전골을 주문함.


냄새도 안나고 딱 좋았음 호텔 물가치곤 아난티가 가격이 굉장히 합리적이었음. 만족스러운 맛과 부족한양....
합리적인 가격이라고생각하니
다음부턴 마구마구 주문 하기시작  


생맥을 주문하고 마시다보니
기름기있는 음식이 땡기지않겠음?
옆 자리사람들이 회뜨던 요리사에게 음식을 주문하는것을 보고
우리도 얼른 따라 주문했음...ㅋㅋㅋ
그렇게 맥주를 마시면서
또 수다떨면서
치킨을 기다렸음..


그.런.데 옆테이블에 음식 두개가 나오도록 우리테이블의 치킨이 안나옴
좀 늦어지나 부다하고
거의 40분을 기다림 ㅋㅋㅋㅋㅋ
그래도 안나옴

여성직원분을 불러서
"음식이 너무안나오는데 주문이 제대로 들어갔나요?"라고 물었고
그분은 "확인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한후 포스기를 확인하심
확인하더니 후다닥 주방으로 들어감.

그러고 나와서는 결과를 안알려줌...........................................
¿¿왜??




그러고 20분이 지남
결국 한계가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확인 해주기로 한분이니
그 여성 분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다시 불렀음...
여러번 불렀지만 너무 사람도 많고
일이 많아서 못들으셨는지
정말 바로 뒤에 테이블 정리하며
서계셔서 불렀을때도
못듣고 가심..
눈을 마주치는것도 어려웠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젠 정말 화가남...
치킨먹자고 1시간 기다림
다시 다른 남자직원분에게 물었음
그분은 지금 나옵니다!라고말함 
미안하고 기다려줘서 고맙다면서...
근데 그분에겐
내가 20분도 못기다리는 애처럼 보였겠지...
포스에 주문은 20분전에 들어갔을테니...

처음 확인 요청시
누락되었다고 말해줬다면..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해줬다면
우린 앞에 음식을 먹었으니
충분히 기다릴수있었을꺼임...

번지수 틀린 음식이
다른테이블로 나가는걸
2번 정도 내눈으로 목격할 정도로
정신도 없고 바빠 보였으니까

양해를 구했다면
'그럴수있다'고 말하고
끝까지 기분이 좋았을꺼임......
이때 아난티에 첫번째 실망을 함.

문제의 치킨 ㅋ 저 10조각으로인해...


맛있었지만 기분은 그렇지못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켓구경을 좀 하다가
고흥유자주 발견
겐지의 유자하이볼이 저기꺼일까?
하면서 내일 사자!이러고
방으로 돌아와 푹 잤음!
정말 푹~~침구가 역시 아주 좋았음

(참고로 겐지의 유자하이볼은
고흥유자주가 아니라고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챙기고
체크아웃하러감

체크아웃후 식사할곳을 찾다가
그냥 로비에 있는 베케트에서 식사
식사는 맛있었음
일단 과일이 굉장히 달고..
빵도 잘 구워져서 식사 자체는
만족스러웠으나


난 다른게 실망스러웠음

환기가 안됨...공기가 매움

아침시간에 브런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공기만 매캐할 뿐만 아니라 후드가 성능이 별로인건지 약간 뿌옇게 보였음..

솔직히 체크인할때도 음식냄새가 나서
냄새가 좋네 했었고
어떻게보면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은
필연적으로 출출해질만한시간이니
마케팅적 요소가 될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었었음...

그런데 체크아웃 후 브런치를 먹을때
이건 좀 문제인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게됨

그래도 지금은 개선 되었지않을까?


어째저째 식사를 다하고
다시 모비딕마켓 구경
친구는 고흥유자주를 먼저 구매했고
예쁜 물컵도 구매함

종이백에
직원이 고흥 유자주를 담고
물컵은 종이 뽁뽁이에 포장해서
넣어주심

핸드메이드 유리컵이라 그런가
약간 씩의 크랙? 공기가 채 빠져나오지 못해서생긴 자국? 이런게 있어서
제품을 찾아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모비딕에는 재밌는 물건들이 꽤보여서
구매후에도 우리는 한 30분정도 더 쇼핑했음

친구가 다른 물건을
더 구매하려고 계산하러가고
나는 대충 다른 물건을 더 볼까 해서
몸을 돌려 움직였는데...

'와장창!!!'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친구가
앗!하는 소리를 내서 달려갔더니
고흥유자주가 완전 깨져서
바닥을 적시고 있었고
친구는 그옆에 서있었다...

알고보니 차가운 유자주가
습도높고 미지근한 공기때문에
종이백을 적셔갔고
그로인해 종이백이 찢어져버린것....

나는 너무 놀라서
친구가 안다쳤는지 확인했고
직원분도 괜찮냐며
친구의 상태부터 확인했음

다행히 친구는 다친곳이 없었고
직원분이 빗자루를 들고오셨는데
먼지쓰는 빗자루를 가지고오심..
본인도 이건 아니다 싶으셨는지
당황하며 우왕좌왕
직원 두분이 맨손에 물티슈를 들고
유자주를 치우려하셨음...

아무리봐도 그건 아닌거같아서
오히려 다치실까봐 불안하다고
다른걸로 치우시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나중에 대걸레 비슷한걸
가지고오셔서 치워주심
매뉴얼에 이러한 대처방법이 없었던거같음


눈앞에서 친구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손으로 유리잔해를 급하게 치우려는 모습에
난 죄책감이 느껴졌음...


근데 천천히 생각해보면
이게 맞는 상황인가...?
보통 차가운 술의 포장을
얇은 종이 쇼핑백에 해주나?
여기에 대한 매뉴얼이 없는건가..?
유리용기라 꽤 무거웠었는데..
(유리 물컵도 있었지만
다행히 그건 안깨짐)
물론 30분 더 쇼핑하지않았다면
쇼핑백은 모비딕마켓에서는
안찢어졌을꺼임

근데 우리는 그 쇼핑백가지고
스프링 팰리스건물에 있는
전시장?에 갈 예정이었고
여기서 안깨졌으면 거기서 깨졌거나
가는길에 깨졌을꺼라 생각함...
실내보다 바깥은 더 습하고
좀 더 더웠으니까..

친구는 애써 괜찮은척했지만
말은 안해도 우리 모두 기분이 좋지않았음...
그저...
'놀러왔는데
이런 헤프닝은 추억이지..
고흥유자주는 우리랑 연이없나부다..'
이런 위안을 하며 넘겼을 뿐....
(유자주를 다시 구매하고 맛봐야지하는
욕구는 생기지 않았음 ..)

마켓에는 아이들 손 또는 가방, 지나가는 사람을 피하다 손이나 몸이 닿을만한 위치에
유리나 도자기 제품들이 꽤 있었는데도
깨진 물건을 치우는 것에 대한 매뉴얼이
잘되어있지 않았다는것에 대한
실망스러움..

다음 계산하시는 분들과 우리를 걱정하며 손으로라도 급하게 유리를 치우려하신 직원분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는것 같아 느껴지는 죄책감..

그냥 물건을 차에 두고와서
더 쇼핑할껄 하는 후회...

죄책감과 실망, 후회가 공존하는 그런 쇼핑...

이런 기분을 뒤로하고
그래도 나름 즐겁게
스프링팰리스 건물에서
좀 더 쇼핑도하고 놀다가
집으로 귀가 함



난 분명 호캉스를 갔는데
내돈내고의 경험이었음
내돈으로 사고 내가 고생하는..ㅋㅋㅋ

50만원어치 고생이었다...ㅋㅋㅋ
돌아보면 추억일수 있겠지만
또 다시 저돈 내고 하고 싶은 경험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는..아난티앳부산의

장점
1. 하드웨어가 완전 새거
2. 친절함
3. 구석구석 구경하기 좋다

단점
1. 큰 시설에 비해 직원수가 너무 적은것 같음
2. 아쉬운 전망
3. 매뉴얼과 경험치

난 그냥 다음엔 주중에 이 금액대의,
서비스가 안정화된 다른 호텔을
방문할꺼같음

6개월도 안된 호텔은
가는게 아니라는 누군가의 말을
뼈저리게 느낀..흠..
남해 아난티가 행복했다



나는 유쾌하지 않은 일이
우르르 일어나서
다시는 가고싶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고, 매뉴얼이 안정화되고, 경험치가 늘어나면
다른사람들에게는
이 호텔이 매력적일듯하다.
아난티의 음식과 스낵바의
합리적인 가격과 친절함
친숙한 분위기와 수영장과 사우나시설 마켓과 여러 볼거리등은
가족 여행자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머물기에
무척 좋아보였다

여기까지가 5월이의 리뷰인척하는
주저리주저리였습니다.